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사측과 노동자 간에 다툼의 여지는 있으나 원론적으론 일이 없으니 사람을 줄인 걸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게 작금의 여권 대란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한다.전당대회를 앞두고 온갖 잡음을 내는 여권 국민의힘 얘기가 아니라.심지어 신혼여행을 제때 못 갔다는 사연도 있다.
글=안혜리 논설위원 그림=이시은 인턴기자안혜리.지난해 12월만 해도 3~4일 걸리던 게 지금은 보름 넘게 소요된다.
추가 채용은 아예 없었다.
발급 업무를 대행하는 구청 창구에서 두세 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고.결국 빈말이 됐지만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올 초 한 언론 기고문에서 수요 폭증에 대비해 공백 여권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한꺼번에 요청이 쏟아져도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해 500만권 수준이던 여권 발급은 2021년 67만권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150만권을 회복했다.전당대회를 앞두고 온갖 잡음을 내는 여권 국민의힘 얘기가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신청한 여권이 나오지 않아 열흘 넘게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가려던 여행을 취소하고 위약금을 내거나 출장을 늦췄다는 경험담이 넘친다.이후 연말까지 석 달 동안 132만권(월평균 44만권).